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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잡담

수기신대운 지나며(ㅍ)

by 단짠아몬드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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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에 사주공부하면서 종종 디씨 글도 읽곤 했던 사람인데 직접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처음이야
나도 다른 누군가의 경험담이나 생각을 읽고 위로가 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혹시나 다른 누군가도 나로 인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얘기하려고 해
좋은 글은 못되더라도 내 생각과 느낌을 일기처럼 많이 써 내려갈 거라 긴 글이 될 수 있을 거 같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상처를 주는 글보다 무시를 해주길 부탁해..


참고로 나는 수 기운이 오면 힘든데 지금은 금생수, 지지 삼합수국으로 대홍수를 나는 막바지에 있어
사주를 접하게 되기 전에도 힘든 날 음악 들으면서 지금의 나는 물속에 잠겨서 떠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사주공부를 하고 알게 되면서 내가 느꼈던 생각이나 이미지가 매치가 잘돼서 놀라워
이전대운은 가시밭길을 걸어도 함께했던 사람이 있어서 발이 아픈 것보다 잡은 손을 바라보며 올 수 있었는데
지금은 빛 한 줄기 외에 아무도 없는 끝없는 고요한 물속에서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눈감은 채 떠있는 느낌이야
내상태를 생각하면 숨 막히고 갑갑하지만 생각을 많이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사주를 공부해 본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대운이란 건 계절의 순환이니 모두가 일생동안 유리한 계절의 글자와 상대적으로 불리한 계절이 돌아가며 오게 되겠지
그런데 참 양면적 이게도
모두가 똑같은 정도의 힘듦을 겪는 것도 아니고 기간도 공평하게 분배되지는 않아서
누군가는 무난하게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서 60년 이상을 보내고
누군가는 아주 힘든 운을 겪거나 오래 힘든 길을 걷는 사람도 있어
(+ 이론적으로 상상해 봐도 단지 기신에 해당하는 오행이 지지로 들어온다라는 정도의 기신운과 기신이 간여지동이나 생해지면서강 해지거나 육친이 흉신이며 귀인하나 없이 기신오행이면서 형, 충, 천라지망 아주 필수적인 용신이 꺼지면서 동시에 등등..)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지금 기신운을 걸어가고 있다’ 하는 사람들도 이미지로 묘사했을 때 그 정도와 형태는 제각각이라는 거야
내가 지금 전쟁 나서 화살이 빗발치는 기신운을 살지만 그걸 피하면서 열심히 돌아다니고 노력해서 이만큼 식량을 만들었고 가족을 꾸렸다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안 되는 게
정말 누군가는 사지가 다 묶인 채로 날아오는 화살을 그대로 받아내야 하는 모습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야

그래서 ‘나는 기신운을 지났지만 이렇게 잘 해냈다’ 보다
더 힘든 형태의 가여움과 안타까움을 알고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감사함으로 에너지를 돌리면 좋겠고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을 향해 그건 기신운이 아니라고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당신이 식량을 모으지 못했다고 열심히 살지 않은 게 아니야
두 손 두 발이 묶인 채로 꼼짝도 못 하고 그 화살을 다 맞았으니 그 하루를 버텨낸 것 자체로도 정말 열심히 산거란말이야
내일이 더 나아질 것도 없어 보이고 오늘 하루가 무한할 것 같아도
그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은 시간도 버텨내는 시간이 흘러 나중에 언젠가는 잦아드는 화살과 풀려있는 손발을 볼 수 있을 거야
그때가 오면 가고 싶었던 곳 먹고 싶었던 것 마음껏 하며 행복하길.


그리고 다른 얘기 기하지만
세상의 만물이 계절과 밤낮을 순환하는 것처럼
사람도 삶을 잘. 산다는 건
주체인 내가 모든 에너지의 순환을 잘 시키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
너무 추상적인 거라 무슨 얘기냐 할 수 있지만
예를 들어 대표적으로 청소
새로 필요한 것을 사서 채워 넣는 것과 사용하지 않고 오래된 것의 비워냄 이것이 한 방향이 막히지 않도록 순환을 잘 시켜주어야 하는 것 같아
조금 더 일차원적인 음식이나 빨래 샤워 청소부 터해서 공부도 해당돼 그리고 나아가서 인간관계의 채워넣음과 비워냄 그러다 보면 감정적으로도 트라우마나 좋지 않았던 것을 비워내고 새로운 좋은 감정들도 채워 넣을 수 있겠지

힘들수록 이런 순환이 적체되고 막히는 게 당연하겠지만 괜찮아
언젠가 기운이 좀 난다면 , 눈에 보이는 일차원적인 것부터
해나갔으면 좋겠다
향기롭게 샤워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주고 그래서 힘이 난다면 청소도 해주고 하나씩 말이야
나 자신에게도 하는 말이자 나랑 같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하는 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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