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가 다치고 고장 나고 무언가 잘못되고
좋았던 상황이 뭣같이 흘러가고 내 본연의 모습이 묶여서 움직일 수 없고
내가 변하면서 주변도 변하고
혹은 주변이 먼저 변하면서 내가 변하게 되고
그런 게 당연한거다.
기신운을 거쳐야 진짜 사람이 된다.
기신운 때는 본인이 모르던 나의 내면 안 깊은 곳의 모습도 마주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내면 안의 모습까지 볼 수 있게 된다.
나의 내면을 마주하면서 갈고 닦아야한다.
내면이 분명 모난 부분이 있을거다.
그걸 다듬어야 한다. 기신운은 하늘이 내려준 기회다.
사람이 평생 대운이 용신운일리가 없다.
만약 평생 용신운이면 본인 잘난 맛에 살고 남 위할 줄 모른다.
내가 모르던 나의 내면의 모습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하지 않고 남을 탓하며 세월을 보낸다면
용신운이 다시 왔을 때
기쁘지가 않다. 용신운을 제대로 보낼 수가 없다.
맞다. 기신운이 시작되면서 날 괴롭혔던 사람들,
모두 그들 잘못이 맞다.
하지만 기신운 때는 그것에 대해서 널 도와줄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모두 그들 편이다.
그러니 기신운 땐 성격 죽이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버리고
힘들었던 일들을 모두 잊어야 기신운을 그나마 잘 보낼 수 있다.
기신운 때는 나의 내면 안의 모습이 아닌
남의 내면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극도로 예민해지면 상대의 헛점이 잘 보인다.
기신운 때 사람을 배우는거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신운의 장점은
내게 끝까지 남을 사람은 남고
떠나갈 사람은 미리 떠나준다.
너의 못난 모습까지 이해해주고 포용해 주며
니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곁에 남아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니 인생은 아직 끝난 게 아니라 성공한 거다.
성공한 인생이다.
그러니 그들을 위해서 조금만 더 힘내주고 용신운이 올 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된다.
시간은 금방간다.
기신운을 미워 하지마라.
널 안 좋은 길로 빠뜨리고 지금 상황을 괴롭게 만드며
속 썩이는 건 맞지만, 넌 죽지 않는다.
아직 살 날이 몇십년이나 더 남았고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기신운도 남았다.
그때를 대비해서 미리 단련해둔다면 다음의 기신운이 두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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