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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잡담

나쁜운에서 좋은운가는 징조

by 단짠아몬드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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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십 대부터 소위 기신운이었거든.
그중에서도 지지의 기운이 더 센 5년은 정말 힘들었다.
미친 듯이 열심히 일해도 잘했다 소리 한 번 못 듣고 이용당하고 참다 참다 한마디 하면 그걸로 정말 찍혀서 갈굼 당하고.
동료나 상사나 스승이나 하나같이 너무 이상한 사람들 만나고 ㅠㅠ
가족이나 친구나 다 날 채찍질하고 상처만 줬다.
5년간 직장이 10번 바뀐 것만 봐도 말 다했지.

그래도 꾸역꾸역 취직이 된 건 진짜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었어. 사정 아는 사람들은 나같이 열심히 사는 애를 본 적이 없다고 할 만큼.
수업알바과제 일주일간 수면박탈된 채로 산 경우도 종종 있음.

그러다 올해를 기점으로 대운이 바뀌었어.
정말 일을 안 하고 싶었는데 돈이 너무 궁해서 ㅠㅠ
근데 내가 하고 싶었지만 경력이 없어서 못하던 일을 올해 우연찮게 하게 됐어. 누가 갑자기 여기 올래 하면서 제의해줌.
묘월이 충되는 달이라 3월은 힘들었어. 나한테 맡겨지는 사업이 두 개였는데 그게 동시에 진행해야 되니까 야근도 계속하다가 결국 몸살이 왔지.
그래서 상사한테 생각보다 일이 힘들고 경력이 없어서 진행이 더디다. 아무래도 나한테 벅찬 일이니까 사람 새로 뽑아라 했더니 상사가 엄청 붙잡더라고.
욕먹고 꺼져 소리들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사람을 하나 더 뽑아줬어. 일을 나눠서 할 사람을.
그리고 4월 되니까 일이 슬슬 줄기 시작하더라고. 그리고 지난주부터는 진짜 거의 일이 없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공부할 여유가 생기더라. 주변 동료들? 진짜 너무 잘 맞고 착한 사람들이야.
마치 등을 밀어주는 바람이 부는 느낌이랄까. 생각한 거보다 일이 더 잘 풀리는 경험은 내 인생에서 없던 일이라 생소하기까지 하다.
그렇게 노력해도 안 주어지던 운들이 차곡차곡 내 손으로 들어와. 어차피 직장생활이니까 누구나 다 스트레스 어려움은 있겠지만 진짜 10번 직장 옮기는 동안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안정감을 처음으로 느꼈어.
오늘도 눈누난나 놀다가 상사가 일도와 줘서 고맙다며 사준 간식 먹고 칼퇴했다.
이렇게 3년쯤 지나면 영원히 내게는 주어지지 않을 것 같던 소원들도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할 거 같다.

역갤글들 전에 보면 다 내 얘기 같은데 볼수록 화나고 힘 빠지고 그랬는데 요즘은 옛날 얘기 같고 딴소리처럼 멀게 느껴져서 여유가 있어도 잘 안 들어오게 되더라고.

다들 힘들겠지만 버텨. 너의 날도 꼭 올 거야. 버텨 무조건.



출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3698167&exception_mode=recommend&page=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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