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기신 맞을 때
(괄호 안은 실제로 겪은 일임)
난 가만히 있는데 일이 뻥뻥 터짐
(말도 안 되는 일에 휘말림,
남의 송사에
무슨 나쁜 짓을 같이 한 조력자르
내 이름이 오른 적도 있음ㅅㅂ...)
오해가 잘 생김
(두루뭉술하게 좋게 좋게 얘기했는데
그게 만악의 근원이 되어 돌아옴
나보고 싫으면 싫다고 거절했어야지!
이런 식으로 괜히 욕먹음... 쭈굴)
아무리 사소한 계획도 방해를 받음
(내일부터 운동해야지->깁스함)
기회가 와도 못함
(면접날 깁스한 다리 아픔)
(면접날 배 아파서 약 먹고 비몽사몽 2)
식당직원, 버스기사, 길 묻는 처자까지
모든 이가 날 업신여기고 동네북으로 여김
(가족들한테는 말할 것도 없음)
내 에너지도 없고
한심력이 극에 달하면서
나를 포기함
폭식, 폭음 등 쾌락에 집착
열등감 질투 등 온갖 지질함과
문득문득 제정신으로 돌아올 때의 괴리감 max
노력해도 성과가 없어서 포기하고 싶어 짐
포기하지 않는 게 왠지 더 잘못된 일 같음
발복느낌...
내가 감히 기대도 안 한 기회가 막 옴
(면접 합격)
쭈굴쭈굴한 짓을 해도 날 좋아함
(결국 최종합)
내가 모르는 내 매력을 자꾸 추켜세워줌
다들 주목하고
챙겨줌
(회사 내 최연소 합격자라 핵 인싸됨...)
거지꼴로 입어도 옷 잘 입는다고 하고
머리 망쳐도 잘 어울린다 하고
나를 따라 하는 사람도 있음ㄷㄷ...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내 얘길 들었다며 만나려 함...
처음 보는 사람들도 내게 친절...
세상이 나에게 좀 따뜻한 느낌이라
마치 모두에게 사랑받는 동화 속 주인공 같은 느낌임
괜히 매일매일 더 착하게 살고 싶고
길고양이에게도 상냥해지고 싶어 짐...
난 기신 용신은 모르는데
갑오년 살짝 잘 풀림
을미년 진짜 마구 잘 풀리고
병신년 정유년 쏘쏘
무술년 최악이었어......
재미로 보길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divination/9529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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